알카사르(Alcázar de Segovia, Alcazar fortress in Segovia)는 에레스마 강과 클라모어스 강이 합류하는 지점 사이에 있으며, 이 요새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12세기 기독교 문헌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바위 위에 지어진 알카사르는 원래 군사적 목적으로 세워졌으나, 알폰소 8세 (Alfonso VIII)의 거주지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중세 시대의 카스티야 왕들이 가장 좋아했던 성으로, 13세기에는 요 2세(Juan II)와 헨리 4세(Henry IV)에 의해 우아한 고딕양식의 건물로 변모하였고, 1587년 건축가 프란시스코 데 모라 (Francisco de Mora)에 의해 완성되었습니다. 1762년 찰스 3세는 이곳에 왕립포병대학을 설립했고, 1862년 3월 6일 화재로 지붕이 불타고 내부의 구조물이 약화되는 피해가 있었습니다. 이후 1882년~1886년까지 보수 공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건물에는 강으로 이어지고 도시의 여러 궁전을 연결하는 여러 개의 비밀 통로가 있습니다.

알카사르의 외관은 뾰족한 탑과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특히 그 모습은 세고비아의 상징적인 건축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성의 구조는 중세의 방어 기능을 고려하여 설계되었으며, 내부에는 왕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왕좌의 방, 왕의 침실, 왕들의 방, 소성당 등이 있습니다. 또한 알카사르 높은 탑에 올라가면 세고비아 시내와 주변 경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멋진 전망이 펼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