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덴뷔르템베르크의 보석, 황금빛 바로크의 꿈이 서린 루드비히스부르크 궁전

슈투트가르트 북쪽 약 15km 지점에 위치한 루드비히스부르크 궁전은 독일 최대 규모의 바로크 양식 궁전 단지입니다. 1704년 에버하르트 루트비히 공작의 사냥 별장으로 시작되어, 1733년 수도원과 별관이 추가되며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 이곳은 452개의 방을 품은 웅장한 건축물로 발전했습니다. 18세기 초반 도나토 주세페 프리졸리와 디에고 칼리아리와 같은 이탈리아 거장들의 예술혼이 깃든 내부는 천국의 정원을 연상케 하는 화려한 프레스코화와 섬세한 스투코 장식으로 가득합니다.

궁전 내부에는 세라믹 박물관, 패션 박물관, 바로크 갤러리가 조화롭게 자리 잡고 있으며, 특히 공작 카를 오이겐의 아파트는 당시 귀족들의 화려했던 생활상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주문의 예배당'과 '극장'은 당대 최고의 예술성과 기술력이 집약된 공간으로, 바로크 시대의 영광을 전합니다.

30헥타르 규모의 정원은 프랑스식과 영국식 양식이 조화를 이루며,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산책로를 제공합니다. 특히 동쪽 정원에서는 3월 ~ 11월까지 호박 축제가 열려 다양한 호박 조각과 요리를 즐길 수 있고, 연말에는 로맨틱한 크리스마스 마켓이 방문객들을 맞이합니다.

칼 오이겐 공작 시절 유럽의 주요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로 번영했던 이곳은 프리드리히 실러가 '군도'를 집필한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합니다. 루드비히스부르크 기차역에서 도보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도 뛰어난 이 궁전은, 오늘날 바로크 시대의 예술과 문화, 그리고 권력의 정수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박물관으로서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