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카나의 하늘을 가르다, 만자탑 Torre di Mangia 의 이야기

시에나(Siena)의 중심부를 장식하는 만자탑(Torre di Mangia)은 중세 유럽의 웅장한 건축 기술과 도시의 자부심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입니다. 캄포 광장(Piazza del Campo)에 우뚝 솟은 이 탑은 1348년에 완공되었으며, 당시 유럽에서 가장 높은 세속 건축물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높이 약 102m에 달하는 이 탑은 그 아래 시청사(Palazzo Pubblico)와 함께 시에나의 정치적, 문화적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

만자탑이라는 이름은 초대 종지기였던 지오반니 디 발두초(Giovanni di Balduccio)의 별명에서 유래되었으며, 그가 종지기 일을 하며 사치를 즐겼던 데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오늘날 만자탑은 시에나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전망대를 제공하는 명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약 400개의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토스카나 언덕과 시에나의 붉은 기와지붕이 어우러진 장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탑과 관련된 전설에 따르면, 탑의 종이 울릴 때마다 시에나의 악령들이 도시를 떠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전설은 탑의 종이 시에나 시민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만자탑을 방문하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는 봄과 가을, 특히 4월 ~ 6월과 9월 ~ 10월 사이입니다. 따스한 햇살 아래 펼쳐지는 도시의 풍경은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합니다. 탑 아래의 캄포 광장은 지역 주민과 여행자들로 활기를 띠며, 이곳에서 커피 한 잔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도 완벽한 장소입니다.

만자탑은 시에나의 중세 유산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토스카나를 여행하는 모든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