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닿은 신앙의 걸작, 시에나 대성당 Duomo di Siena

시에나 대성당(Duomo di Siena)은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의 고풍스러운 도시 시에나(Siena)에 위치한 중세 유산의 대표적인 건축물입니다. 13세기에 처음 세워진 이 대성당은 고딕 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이 혼합된 독특한 구조로, 대리석 외벽의 흑백 스트라이프 패턴이 특히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내부로 들어서면 니콜라 피사노(Nicola Pisano)와 조반니 피사노(Giovanni Pisano)의 작품을 비롯해 도나텔로(Donatello)와 미켈란젤로(Michelangelo)의 걸작들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대성당의 가장 주목할 만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화려한 바닥 모자이크입니다. 이 작품들은 성경 이야기와 시에나의 신화를 주제로 하여 약 200년간에 걸쳐 완성되었으며, 매년 8월 ~ 10월 사이에만 공개됩니다. 또한, 피콜로미니 도서관(Piccolomini Library)은 르네상스 시기의 화려한 벽화로 장식되어 있으며, 대성당 내 또 다른 매력적인 공간으로 꼽힙니다.

전설에 따르면, 시에나 대성당은 도시를 수호하는 성모 마리아를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고 전해지며, 이는 도시의 정체성과 신앙을 깊이 반영합니다. 고딕 양식의 첨탑은 도시 어디에서든 한눈에 들어오며, 시에나를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잊지 못할 인상을 남깁니다.

4월 ~ 6월과 9월 ~ 10월은 대성당을 방문하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로, 따뜻한 기후와 함께 토스카나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시에나 대성당은 단순히 종교적 의미를 넘어 이탈리아 건축과 예술의 정수를 담고 있는 유산으로, 모든 여행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