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스 근교 발로리스(Vallauris)에 있는 피카소 국립 박물관(Musée National Picasso)
프랑스 남부를 사랑했던 파블로 피카소는 약 30년 남짓한 시간동안 앙티브(Antibes), 후안 레 팽(Juan-les-Pins), 발로리스, 칸(Cannes), 무쟁(Mougins)에 살며 많은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발로리스 성에 있는 피카소 미술관의 로마네스크 예배당에는 대규모 벽화 ‘전쟁과 평화’와 ‘세계의 네 구석’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피카소가 마지막으로 남긴 대형 정치적 작품입니다. 100㎡가 넘는 공간에 제작된 "전쟁과 평화"는 하보드 패널에 제작되었습니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에 프랑스 공산당의 일원으로서 평화운동을 위한 캠페인을 벌였고, 그는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표현한 기념비적인 예술 작품을 만들기로 결심한 후, 곡선 형태가 아닌 평평한 표면에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1951년 피카소는 자신의 70번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한 발로리스 도예가들이 주최한 발로리스 성의 예배당 본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는 동안, 황량한 예배당을 평화의 공간으로 바꾸고 싶다는 소망으로 조성되었습니다.

피카소 국립 박물관 옆에는 피카소의 열렬한 추종자이자 그와 동시대에 작품활동을 한 이탈리아 피렌체 출신의 화가 알베르토 마그넬리 (1888-1971)의 박물관과 고대부터 1920년대까지 발로리스에서 만든 실용적인 도자기가 전시되어 있는 도자기 박물관도 있어 함께 관람하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