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Europe 여행지 정보

축제

소개영상
국가/도시 이탈리아/베네치아
주소 P.za San Marco, 30124, Venezia, Italia
연락처 +39
홈페이지 https://carnevale.venezia.it/
오픈시간 축제기간 내 상시개방
관광지 위치 산마르코 광장과 인근지역
관광지 소개

베네치아 카니발(Venezia Carnival)
2월에 사순절의 시작을 알리는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 전 10일 동안 이탈리아 전역에서는 카니발이 한창입니다. 그중에서도 18세기의 전통 가면과 정교한 의상을 선보이는 베네치아 카니발은 가장 유명합니다. 매년 진행되는 카니발이지만 해마다 새로운 주제로 열립니다. 산마르코 광장과 극장에서는 음악, 연극, 곡예, 무용 공연으로 관광객들을 반깁니다. 
2주 동안 행진, 가면무도회, 전통 축제, 음악 공연 등이 운하와 광장, 그리고 성에서 펼쳐지는 베네치아 카니발은 유럽에서 가장 유명하고 매혹적인 행사입니다. 음악가, 곡예가, 연극인, 그리고 연회를 즐기러 전 세계에서 온 사람들로 온 도시가 넘쳐납니다. 가면을 쓰고 참가해야 하는 이 카니발은 형태는 조금 다르지만 이미 13세기부터 존재했습니다. 가면은 완전한 익명성을 보장하기 때문에 일반 시민들도 즐겨 참여하였습니다.


원래 카니발의 어원은 라틴어의 카르네 발레(Carne:고기, vale:격리) 혹은 카르넴 레바레(Carnem:고기, Levare:안먹다)로, 사육제(謝肉祭), 즉 고기와의 작별을 고함이라는 뜻입니다. 일반적으로 카니발은 크리스마스가 끝난 12월 26일경부터 시작되어 사순절이 시작되기 전날인 재의 수요일까지 계속됩니다. 기독교인들 사이에서는 부활전 40일 전부터 시작되는 사순절에는 예수가 황야에서 단식한 것을 생각하면서 고기를 먹지 않아야 하는 풍습이 있기 때문에 그 전 카니발 기간에 실컷 고기를 먹고 즐겁게 놀던 것이 그 시초입니다. 카니발이 처음 시작되었던 16세기경에도 이때만큼은 귀족이나 평민 모두 신분이나 재산과 관계없이 화려한 복장과 독특한 가면을 쓰고서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주 오랜 옛날부터 그 중요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이와 같은 전통이 각 나라의 특성과 맞물려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각 지역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재의 수요일 전 열흘간 계속되는 베네치아 카니발이 시작되면, 수천 명의 군중들이 베네치아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산마르코 광장(Piazza di San Marco)으로 모여듭니다. 갖가지 모양의 가면을 쓰고 화려한 의상을 차려입은 가장행렬들이 광장을 가득 메워 장관을 연출합니다. 이들의 의상은 정교하게 만들어진 중세 시대 귀족의 복장부터 다소 우스꽝스럽기까지 한 초현대적인 것까지 아주 다양한데 베네치아 주민들에게 있어 카니발에 착용하는 가면과 복장은 그들의 부와 창의성, 그리고 정교한 기술력을 상징하기 때문에 카니발이 끝나면 바로 다음 해 복장을 준비할 만큼 큰 의미를 지닙니다. 게다가 수백 명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축에 동참하기를 원하는 관광객들의 얼굴에 분장을 해주기도 해 그 즐거움은 더욱 커집니다. 

축제는 넓은 광장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베네치아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을 미로와 같은 골목골목마다 가장행렬은 계속되고 있고, 젊은이들은 흥겨워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또한 갖가지 형태의 가면들을 제작하는 상점들은 거리의 관광객들을 유혹합니다. 수많은 운하와 강 위에는 모든 곤돌라가 나와 화려한 퍼레이드를 펼치기도 합니다. 그리고 거리 곳곳에는 카니발 기간에만 맛볼 수 있는 Fritole(설탕이  듬뿍 뿌려져 있는 동그란 과자로 그 안에는 건과류 등이 들어있다)와 Galani(잘게 튀긴 과자)를 파는 노점상들을 많이 볼 수 있으니 한 번쯤은 먹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미리 정해진 규칙이나 순서가 없을뿐더러 주인공과 관람객의 제한이 없어 모든 것이 허락되는 베네치아 카니발. 그 속에서 동화된 우리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 번에 만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봅니다.

 

곤돌라 경주(Regata Storica)
9월 첫 주 일요일 대운하에서 열리는 곤돌라 경주는 이채로운 볼거리입니다. 뾰족한 모양을 한 곤돌라를 타고 경주에 참여하는 곤돌라 사공들은 전통의상을 입고 대운하를 헤쳐나갑니다. 15세기 스타일로 장식한 곤돌라 퍼레이드가 끝나고 나면, 베네치아의 대운하를 따라서 경주가 펼쳐집니다.

 

곤돌라 축제가 흥미로운 행사일 거로생각하지만, 슬픈 과거를 지닌 역사가 있습니다. 과거 베네치아의 세력이 약했을 때 다른 나라와 도시에서 베네치아 처녀들을 납치해 가는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럴 때마다 베네치아의 청년들이 다시 상대방 국가에서 납치된 처녀들을 구출해 오곤 했는데, 이 사건을 기리기 위한 행사로 시작한 것이 바로 곤돌라 축제입니다.
이 퍼레이드에 참여할 사람들은 다양한 복장을 하고 참가하는데, 화려한 왕과 왕비 복장에서부터 초라한 복장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다른 차림새와 배를 타고 등장하는 이유는, 오랜 역사를 간직한 베네치아 문화를 보여 주기 위한 것입니다. 화려하게 꾸며진 왕과 왕비가 타던 배를 필두로 공주와 왕자가 이용했던 선박, 그리고 베네치아 상인들이 이용하던 무역선, 서민들의 교통수단으로 이용했던 작은 곤돌라까지, 저마다 용도가 따라 다른 배를 구경하는 것도 이 축제의 묘미입니다.


베니스 영화제(Venice International Film Festival)
베니스 국제영화제(황금사자상)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제로 칸(황금종려상), 베를린 국제영화제(황금곰상),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와 함께 4대 영화제로 불립니다. 매년 8월 말에서 9월 말에 리도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베네치아는 영화 세트장 그 자체입니다. 많은 영화가 이곳에서 촬영되는 이유이고, 세계에서 가장 먼저 영화제가 열린 것 역시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베니스 영화제가 처음부터 독립적인 영화제로 열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1932년 제1회 베니스영화제가 열렸지만, 이때만 해도 공식 영화제가 아니라 베네치아 미술 비엔날레를 일반인들에게 알리기 위한 부대 행사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1932년 개막 영화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였습니다. 2년마다 열리는 비엔날레의 부대 행사였기 때문에 그다음 해인 1933년에는 베니스 영화제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베니스 영화제는 1936년부터 매년 열리게 되었고, 세계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화작품전으로 2주간 개최되며 세계 영화인들의 축제의 장이 되었습니다. 최고 작품상에는 그랑프리(황금사자상)가 수여되고 남우상, 여우상 등 각 부문 상이 시상되었으나 운영상 분쟁이 일어나 1969년부터는 콩쿠르 형식을 지양하고 모든 상을 없앴습니다. 그러나 시상제가 없어지면서 활기가 없어지고 급기야 중단되는 사태까지 발생하자 1974년부터 다시 시상제도를 부활하였습니다.

 

1981년부터 경쟁 영화제로 틀을 갖춘 베니스 영화제는 세계 각국에서 엄선된 작품을 초청하여 이를 장편 경쟁, 단편 경쟁, 비경쟁 등 세 분야로 나눠 상영합니다. 이 가운데 비경쟁 부문은 현재의 영화, 꿈과 비전, 새로운 분야, 국제 비평가 주간 등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또한 2000년도에는 기존의 경쟁부문을 베네치아 58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현재의 영화 섹션을 추가해 경쟁 부분을 둘로 나누는 모험을 시도하는가 하면, 20년간 베를린 영화제를 이끌어왔던 모리츠 데 하델른은 전 베를린 영화제 집행위원장을 새롭게 집행위원장으로 위촉, '전통과 새로운 지평과의 통합'이라는 모토 아래 영화제의 쇄신을 위해 노력하며 지속적으로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후인 1946년부터 다시 열리기 시작한 영화제는 1948년부터 최우수작에 황금 사자상을 수여했습니다. 이제까지 수상작을 보면 1948년 로렌스 올리비에의 '햄릿', 1949년 클루조의 '마농', 1952년 르네 클레망의 '금지된 장난', 1961년 알랭 레네의 '지난해 마리안바드에서' 등이고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수상했습니다.